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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개관 시간 전에 도서관 가는 길 |
올해 딱 만 40세가 되었다. 4년 전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그만두었고, 4년 동안 많은 일들을 경험했다.
그리고, 4년 뒤 2026년, 재취업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40대'라는 나이를 보고 면접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곳이 많아졌다.
경력도 길고, 자격증으로 취업하는 직업군임에도 불구하고 '40대'는 생각보다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리고 4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다른 일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커지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자격증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난 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을 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이런 내 고민이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지만, 몸이 아프면서 생긴 대인기피증과 10kg 증량 된 몸 때문에 낮아질 대로 낮아진 자존감으로 예전의 일을 다시 하기란 쉬운 일 아니었고, 다시 하려고 시도해도 생각보다 재취업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했다.
'난 뭘 할 수 있을까?'
생각나는 게 없었다. 검색을 했더니 '블로그, 스마트스토어, 큐텐재팬, 쇼피, 쿠팡 로켓 그로스 등등' 다양한 직업이나 강의들이 있었다. 하지만 뭘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딱히 들지 않았다.
특히나 블로그와 스마트스토어의 경우 실패 경험이 있어서 손을 대고 싶지 않았다. 사실 지금 쓰고 있는 이 블로그도 내가 사용하다가 실패한 블로그들 중 한 개였다.
돈을 벌고 싶었다. 그런데 돈을 벌려면 다른 사람들의 문제점을 해결해주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럼, 난 어떤 가치를 증명하고 제공할 수 있을까? ... 아무것도 떠오르는 게 없었다.
재테크, 부자, 성공, 부업 등등의 키워드로 유튜브에서 많은 영상들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그렇게 검색해서 나온 분들 중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찾을 수 없었다.
모든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나를 성공하게 만들어 준 책 OO'와 비슷한 썸네일을 내걸고 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래서 생각했다.
'나도 이 사람들처럼 책을 읽으면 진짜 부자가 될까?'
'나도 내 가치를 찾을 수 있을까?'
사실 책 읽기를 처음 시도해보는 건 아니었다. 4년 전 퇴사를 할 쯤에 책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꽤 많은 책을 샀고, 책장도 구입했었다. 그때는 아무 생각없이 '이거 읽고 성공했대!' 라는 책은 거의 다 샀던 거 같다. 그렇게 산 책이 50권이 넘었다.
당연히 다 읽지 못했다. 평소에 독서라고는 1년에 1권도 하지 않던 내가 <행동경제학>,<머니>,<욕망의 진화> 같은 평균 600페이지가 넘은 책을 사놓고 읽을 생각을 했었다. 책 펼쳐 읽기를 몇 번인가 시도했지만 도저히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읽다 포기하고 또 포기하기를 반복했다.
그때는 막연히 '책을 읽어야 한다.'라는 생각만 있었지.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부자들은 다 책을 읽으니까' 정도의 가벼운 생각이었던 거 같다. 내 눈높이에 맞는 독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걸 알지 못했다.
'난 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유튜브에서 이제는 작가로 더 익숙한 개그맨 '고명환'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책에 관해 얘기를 하면서 눈을 반짝 반짝 빛내는 모습을 보고 '저 분이 쓴 책은 어떤 책일까?' 궁금증이 생겼다.
하지만, 전처럼 무작정 책을 주문하고 싶진 않았다. 우선 폰요금제 덕분에 이용하고 있는 '밀리의 서재'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처음 접한 '고명환' 작가님의 책이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였다. 책 읽는 속도가 느리고, 독서력(?)이 높지 않은 나에게도 읽기 쉽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해온 독서에 대해서 반성도 많이 했고, 책 읽기를 통해 내가 세상에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찾아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4월 19일에 읽기 시작했고, 4월 22일인 오늘 아직 읽고 있는 중이다. 왜 아직 다 읽지 못했냐고 물을 수도 있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책 내용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고 있다.
책 8권을 동시에 읽어나가고 있고, 하루에 4시간 이상 책을 읽는데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책 읽는 속도가 느린 나에게는 4시간이라는 시간이 글을 많이 읽을 수 있는 시간은 아니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읽은 파트에서 성공하려면 도서관이 오픈하는 시간에 가서 책을 읽거나 하다못해 가만히 앉아있기라고 하라는 내용을 읽었고, 오늘 아침 근처 도서관이 오픈하는 시간인 '9시' 도서관을 찾아갔다.
집에서 조금 일찍 나온 탓에 오전 8시 30분 쯤 입구에 도착했다. 신기하게도 오픈 시간까지 30분 동안 꽤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 입구 앞에서 기다렸다.
'와 진짜 이 시간에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못 믿었다는 게 아니라 그냥 정말 신기했다.
개관 30분 전에 입구 앞에 비치되어 있는 소파에 앉아서 폰으로 어떤 책을 볼까? 미리 찾아보았고, 9시가 되자마자 미리 생각해 둔 책들에 몇 권을 더해서 도서관 책상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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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 있는 주제에 관한 책들 |
난 늘 책을 읽을 때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 않으면 뭔가 부끄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읽다 포기하고 읽다 포기한 책이 한두권이 아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독서가들이 책에서 내가 필요한 부분만 읽는다고 얘기하시는 것을 보고 나 또한 내가 필요한 부분을 얻는 방식으로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목차를 보고 관심 있는 부분은 집중해서 읽고 아닌 부분들은 대충 보거나 넘겨버렸다. 그렇게 오늘 도서관에서 본 책들 중에서 <빚 10억이 선물해준 자유>, <글쓰기는 처음이라> 라는 책이 가장 나에게 와닿았다.
<빚 10억이 선물해준 자유>는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조금 더 깊고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줬고, <글쓰기는 처음이라>는 책은 지금 이렇게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쓸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주었다.
언제까지 계속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내가 성공할 때까지 내가 내 가치를 찾을 때까지 매일 평일 아침에 도서관에 가보려고 한다.
그리고 100일 동안 33권, 나중에는 1년에 365권을 도전해보려고 한다. 고명환 작가님 말씀처럼 독서를 통해 내가 즐거운 일을 찾게 되면, 그때는 그 분야의 책을 100권 읽고 시도해보려고 한다.
매일 이렇게 책을 읽고, 글을 쓰다보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내가 되어 있지 않을까?
<글쓰기는 처음이라>에서 글을 쓸 때 끝맺음이 힘들다고 하더니 이 의미를 지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꾸준히 책을 읽고 글도 쓰면서 나중에는 더 멋지게 글을 끝맺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제보다는 조금 더 성장한 오늘이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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